황산 자유여행기[4] - 시신봉. 석순봉. 오어봉. 연화정. 영객송. 천도봉
(4)넷째 날; 북해호텔에서 시신봉 백아령 거쳐 광명정에서 자광각으로 도보 하산.
북해호텔-0.5km-흑호송-0.5km-시신봉-0.2km-석순봉-0.7km-흑호송-0.5km-
백아령-1.2km-광명정-천해-해심정-2.15km-연화정-1.52km-영객송(옥병루)-1km-
노도구-2.0km-신도구-0.5km-반산사-2.5km-자광각. 총 13.27km
원래 오늘은 북해호텔에서 바로 광명정으로 가서 천도봉을 오르는 것이 핵심 일정이였다.
하지만 첫날 시신봉을 보지 못했으니 천도봉을 못 오른다 할지라도 시신봉.석순봉을
보겠다고 7:30분경 호텔을 나선다.
2박을 했던 북해호텔(북해빈관). 싸게 숙박할려면 도미토리도 있고
더 싸게 하려면 저렇게 텐트 빌려 마당에서도 잘 수 있다고 한다.
삼 세판이라 했던가. 세번째만에 필가봉.문필봉이 모습을 보인다.
더 열릴 듯 열릴 듯하는데 오늘은 마직막 날. 오래 기다릴 수 없어 뒷 사람에게
인계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이 전망대는 북해호텔에서 5~60m 거리에 있다.
첫날 안개속에 흐릿하던 우산송이 생생하다.
흑호송 갈림길. 왼쪽으로 계속 가면 시신봉 석순봉, 오른쪽으로 가면 백아령.
오늘 보니 연리송도 멋있다.
시신봉. 오른쪽에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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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海松(탐해송): 시신봉 아래에 있는 것으로 곁가지가 앞을 향해 뻗고 있는 모습이
푸른 용이 바다를 탐하고 뜬구름을 가지고 노는 듯한 형상이라하여 붙은 이름.
자료들을 보면 수령이 500년이라 한다.
시신봉에 올랐으나 안개속이다.
조상님의 공덕이 빛을 발하는 순간!
잠시 머무르고 있으니 우리 앞을 막고 있던 구름이 무대의 막이 열리 듯 운무를 추며
천천히 물러서는게 아닌가! 흩어지는가 하면 모이고 모이는가 하면 다시 흩어지고,
오르는 하면 내려가고, 소용돌이 휘감 듯 위 아래로 휘돌며 천천히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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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나한조남해(十八罗汉朝南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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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삼절 기송.괴석.운해.
내 생에 처음으로 보는 운무!
그 환상적인 공연을 보고 있노라니 여기가 선계가 아닌가!
누군가 인생을 지구에 잠시 들린 것이라 했다던가.
황산을 보지않았다면 어찌 지구에 왔다갔다고 할 수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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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나한조남해(十八罗汉朝南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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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봉 왼쪽 봉우리에 올라보니 북해호텔이 지척이다.
시신봉에 있는 기송.
한정없이 머무를 수 없어 석순봉으로 이동.
석순봉 가는 길에.
석순봉 전망대에서. 좌로부터 펼쳐져있는 모습.
石笋矼(석순강,석순봉). 죽순같은 괴석들이 징검다리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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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笋矼(석순강). 죽순같은 괴석들이 징검다리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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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사에서 신백아역으로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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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봉과도 작별을 고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백아령으로 옮긴다.
첫날 운곡사에서 올라왔던 백아령에 오늘은 반대쪽에서 왔다. 여기서 광명정으로.
백아령에서 백아산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공작송. 공작새가 소나무로 환생한 것 같다.
백아령에서 백아산장까지는 300m의 오르막 길이며 여기 백아산장에서부터
광명정까지는 거의 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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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정 기상관측소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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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봉 옆 연화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않고...
연화봉 허리를 감고 도는 저 길은 폐쇄된 길인지, 새로 만들고 있는 길인지
모르겠으나, 중국인들에게 길이 아닌 곳은 없는 것 같다. 없으면 만들면 되니까.
광명정 기상관측소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어봉. 거북이가 물고기 등에 타고 있고
거북이 뒤에 거북이 알이 있으며, 그 뒤에서 쥐가 거북이 알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거럴듯하다.
해심정.
오어봉에서. 광명정에서 천해.해심정을 지나 오어봉에 왔다.
광명정 기상관측소가 구름에 가려있다. 이제 광명정을 떠나 오어봉.
연화정.영객송.천도봉의 노도구을 거쳐 자광각으로 하산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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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봉에서. 연화봉 허리를 감싸고 도는 연화정 가는 길.
오어봉 밑으로 연화정 가는 길. 왼쪽으로 가고 있으니 올라오고 있던
중국인 가이드가 내려가는 길은 오른쪽이라며 왼쪽으로 가지 말란다.
여기서는 서두르는 사람이 없다. 난간에 서서 구경을 하든 사진을 찍든
같이 멈춰서지 옆으로 추월을 하지않는다. 그 여유러움에 뭔가 일체감을 느낀다.
저기 연화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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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기. 오어봉의 고기 입 모양이 그럴듯하다. 오어봉 밑으로 난 길은 오어봉에서
연화정으로 내려오는 길이며, 오른쪽 끝의 바위틈에 있는 길은 반대로 오어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르고 내리는 길을 일방통행으로 하고 있다.
뒤돌아보기.
뒤돌아보기.
뒤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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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기.
해심정 지나 연화정으로 가는 길은 3개, 둘은 위에서 말한 오어봉을 지나는 길이고,
하나는 해심정에서 오어봉 가기전에 옥병케이블카 타는 곳이라는 이정표를 따라오면
오어봉 꼬리부분 바위틈으로 내려와 위의 계단들을 거치지않고 이 곳으로 올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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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기.
연화정 옆 소나무 밑으로 난 계단이 연화봉 오르는 길인데 막아놓았다.
연화정
뒤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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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보이는 것은 옥병루. 천도봉은 구름속에 아른거리고.
아래 소나무 뒤에 옥병케이블카 타는 곳. 저 위에 옥병루. 옥병루에 영객송이
있으므로 자광각에서 옥병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대부분 옥병루에
올라 영객송을 본 후 되돌아 광명정으로 가게 된다.
헨드폰 안테나처럼 생겼다고 헨드폰 바위. 언제적 이야긴가.ㅎㅎ
저 위로 가면 옥병루, 아래로 내려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
저 소나무는 오른쪽 위쪽에서 보면 길 쪽으로 약간 굽어져 있어
허리를 굽혀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라 하여 송객송.
옥병루
옥병루에 올라서면 보이는 영객송.
영객송. 손을 내밀어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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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봉은 구름속으로 숨고...
천도봉 노도구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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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봉 산행 시작점인 노도구.
노도구 5~60m 남겨놓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그 길로 나와 점심을
하려고 사과를 꺼내는 순간. 저 계단으로 데굴데굴. 사과를 쫓아 여기까지
내려오니 널찍한 너럭바위가 있다.
저 모습을 바라보며 점심. 고구마말랭이.영양갱.아몬드.자유시간.사과에
오늘은 천해에서 사온 소세지를 곁들인다. 점심을 하며 20여분을 기다려도
천도봉은 더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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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구. 오른편 아래쪽으로 반사사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천도봉 오르는 길이 막혀있다. 감정이 묘하다. 어제부터 무릎에 이상이 와서
오어봉에서부터는 지팡이에 많이 의지하며 왔다. 천도봉까지 1.5km.
저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아쉽움이 크다.
케이블카 타려면 옥병루까지 되돌아 0.8km올라 가야 한다.
우리는 종주팀이 아닌가 자광각으로 계속 go!
자광각에서 옥병루로 올라오는 케이블카.
천도봉을 오를 수 없으니 천도봉 허리를 돌아 신도구.반산사.자광각으로 하산한다.
노도구 조금지나 볼 수 있는 이 모습을 끝으로 자광각까지 전망이 없다.
반산사.
저 아래 자광각 버스 정류장이 있다. 노도구에서 내려오면서 옆으로 한발한발
내려온 사람, 계단에 앉아 무릎을 주무르는 사람, 나를 포함해서 한 두명이 아니다.
여기는 매주 산을 다녀 단련된 등산객만 오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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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정.
심지가 있어 촛불바위.
세계지질공원.
자광각에 도착을 끝으로 2박3일 40여km의 황산 종주산행를 마친다.
환상적이라는 서해(서해대협곡) 신비적이라는 동해(시신봉)는 그 의미를 실감했으나
서정적이라는 북해(후자관해와 청량대에서 조망?)는 보지 못했고, 웅장하다는 남해
(연화봉과 천도봉)는 천도봉에 올라보지 못해 본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들의
허리를 지나면서 그 웅장함을 어렴풋이나마 느껴본다.
산행 첫날은 우중 산행이였지만 기송.괴석.운해의 황산 삼절을 원없이 만끽한
2박3일의 황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둔계시(황산시) 노가로 이동한다.
거리는 등산로에 있던 이정표의 것을 집계한 것이다. 길이 좋아서인지
모르지만 산행 거리는 훨씬 가깝게 느껴졌고, 산행에 자신이 있고 카메라를
메고 있지 않다면, 우리가 갔던 모든 코스를 1박2일로도 가능할 것 같다.
황산에 들어서면 길도 좋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을 찾는데 어렵지 않았다.
녹색:둘째 날, 빨강색:셋째 날, 청색:넷째 날
황산 자유여행[5]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