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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코스. 2코스

철릉 2018. 9. 29. 21:04

9월23일. 2박3일로 지리산 둘레길 1.2.3코스를 다녀오다.

1코스: 남원~운봉, 15km
2코스: 운봉~인월, 10km
3코스: 인월~금계, 20km


2박3일이면 5코스까지도 갈 수 있지만, 걷는 것이 처음이거나
서울같은 먼 곳에서 출발하여 유랑삼아 천천히 다녀보려면
3코스까지가 안성맞춤이다.


첫날은 오후 1:30분경 1코스 시작점인 남원 주천 지리산둘레길안내소에서
   출발하여 운봉에서 마무리 하고
둘째날은 2코스 거리가 짧아 3코스 1/3지점인 장항마을에서 숙박을 한다.

셋째날은 2~3시경에 3코스를 마져 마무리하고 귀향하기로 한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주천~운봉, 15km>


냇가를 건너는 것으로부터 트레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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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없던 길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고, 농로나 마을 뒷길

옛날 마을과 마을을 연길해주던 산길들을 저런 이정표로 연결해놓은 것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빨간색은 시계방향, 검정색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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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의 하이라트 구룡치의 시작점. 구룡치는 그냥 산길이 아니고

산을 하나 올라서야 하는 등산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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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나무. 연리지처럼 그냥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뱀이 나무를 감고 있듯 두번을 감아돌고 있다.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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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치, 산을 넘어서야 하는 힘든 코스지만 소나무숲길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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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치를 넘어서자 내리막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내리막은 없고

평지의 마을이 나타난다. 구룡치는 고지대에 있는 마을로 올라서는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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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능선은 구룡치 넘어선 후 1코스 가는 내내 오른쪽에 보이는 지리산 서북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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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어린 모를 보는 것도 눈덮인 새하얀 들판도 아름답지만

나는 이런 가을색이 좋다.

덕산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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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저수지를 바라보며....

이곳으로 1코스는 마무리한다.

구룡치 넘어오면서 만난 우리와 반대로 돌고 있던 한 커플이

운봉에서 자기들이 유숙했던 민박의 식사가 괜찮다며 소개해준다.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숙박을 미리 예약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둘레길이 통과하는 마을마다 민박들이 많이 있으며 식사를 실비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비싸지만 새로 오픈한 민박은 황토방. 편백나무방이 있는 곳도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각 마을의 민박연락처를 메모해가면 편리.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운봉~인월, 10km>

운봉의 민박집에서 첫날 숙박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2코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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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뒷쪽으로 펼쳐있는 산능선은 지리산 서북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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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특징이라면 오른쪽에 지리산 서북능선을 두고  한동안 뚝방길을 걷는 것이다.

지리산 서북능선이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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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마을에 있는 황산대첩비지.

판소리 가락이 아스라이 펴져온다. 시간이 된다면 저 곳에 들어가 한가락을 마져 듣고 싶다.

국창 박초월선생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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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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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 월평마을. 이곳에서 2코스는 끝난다.

마을 뒷쪽에서 들어가 앞쪽으로 나오니 대문마다 민박간판이다.

아직 해가 많이 남아있으니 3코스로 진행하며 해질무럽 도착한

마을에서 숙박하기로 한다.


3코스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