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2018년 송년산행으로 1박2일 설악산을 다녀오다.
둘째 날 12월31일: 소청대피소-0.4km-소청봉-1.3-희운각대피소(1020m)-0.2-
무너미고개(1071)-0.8-신선대(1215)-2.0-1275봉-2.1-마등령삼거리(1260)-3.5-
비선대(334)-3.0-소공원-0.6-버스정류장
총거리:12.6km, 소요시간: 9:40
소청대피소는 내가 다녀본 국립공원 대피소 중 잠자리는 가장 넓었으며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실내는 깔끔하고 내가 배정받은 2층은 담요를 덮지 않고도 잘 수
있을 만큼 따뜻했다. 아침에 들리는 소리는 1층에서 잤던 사람들은 추웠다고들 한다.
전망 역시 내설악과 동해 바다가 보일 만큼 좋았다.
높은 곳에선 잠을 자지 못하는 버릇으로 비몽사몽간에 날이 샜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망설임 없이 오늘 일정은 공룡능선으로 잡는다. 7:30분쯤 출발하려 계획했으나
하릴없이 지체되는 바람에 8:00가 넘어 소청봉 대피소를 떠난다.
아침식사 후 짐을 챙겨 나서는 현재시간 8:00. 소청대피소에서 전망을 한두 장 담아보고 출발한다.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1275봉 울산바위와 동해 바다.
출발 시 완전무장을 했으나 소청봉을 향해 조금 오르자 금방 땀이 날 것 같아
내피를 벗어내고 다시 복장을 정비한다.
이른 아침 소청봉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오늘도 구름 한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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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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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암릉과 화채능선의 칠성봉.
공룡능선.
신선대. 오른쪽 끝으로 오르지않고 허리를 가로질러 왼쪽 봉우리로 오르게 된다.
신선대 암릉과 화채봉.
무너미고개를 지나 신선대를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신선대 암릉.
신선대.
신선대에 올라 바라본 대청.중청.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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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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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공룡능선를 세로 방향으로 바라보니 공룡능선 암봉들이 하나의
군집으로 보인다. 여기 신선대에서 가운데 맨 뒤쪽에 있는 나한봉까지는 대략 3.5km.
범봉.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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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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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장성 윗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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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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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신선대와 여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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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능선.
뒤돌아본 신선대. 저 뒤에는 화채봉.
8년 전 처음 공룡능선에 왔을 땐 싱싱했던 나무가 앙상한 뿌리는 들어낸 채 누워있다.
인간 때문이 아닌 자연순환과정으로 그랬기를 바랄 뿐이다.
올해 여름 오랜만에 들렸던 지라산 형제봉의 구상나무도 죽어있어 마음이 허전했는데...
공룡능선의 마스코트 1275봉. 오른쪽 두 암봉사이를 올라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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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의 위엄.
뒤돌아보기. 이들이 칠형제봉인가?
공룡능선에 있는 수 많은 암봉과 기암괴석에 대한 이름과 안내판이 없다.
공룡능선에 있는 노인봉.칠형제봉.큰새봉.나한봉에 대한 표지석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힘든 공룡능선을 넘으면서 암봉과 기암괴석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주며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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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오르면서 뒤돌아보기.
1275봉 오르는 길에 있는 대물바위. 1275봉 오르다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우리와 반대로 진행하던 산객이 사진 찍다 해 다 넘어가겠다고 서두르라 하신다.
이때 까지만 해도 앞으로 가야할 길이 어떤 것이지 상상하지 못했다.
가운데 큰새봉, 오른쪽 나한봉.
큰새봉을 새머리 나한봉을 왼쪽 날개로 하여 막 하늘로 박차오르려는
더 큰 새 모습이 보이시나요?
올려다본 1275봉 암벽.
1275봉 정상에 오를 수도 있으나 이번에도 시도하지 못하고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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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바위.
외계인 두상처럼 보인는 바위.
뒤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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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큰새봉.
세존봉과 울산바위.
뒤돌아본 1275봉.
1275봉과 큰새봉. 큰새봉의 모습에서 새모습이 그려지시나요.
나는 이를 작은새봉. 1275봉 내려오면서 보았던 모습을 큰새봉이라 불러봅니다.
원가 모를 벅차오름이 가슴을 꽉 채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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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악.
뒤돌아본 1275봉과 큰새봉. 그 뒤 대청.중청.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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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봉과 속초 영랑호와 동해.
권금성과 속초 청초호.
마등봉. 어느새 나한봉도 넘어섰다. 아래 안부가 마등령삼거리. 좌측으로 가면
오세암이고, 마등봉 쪽으로 좀 더 오른 후 비선대로 하산하게 된다.
세존봉.
마등령삼거리는 두 군데 있다. 나한봉과 마등봉 사이의 안부에서 오새암으로
빠지는 갈림길과 그 곳에서 마등봉으로 조금 더 올라 비선대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비선대로 빠지는 마등령삼거리에서 본 화채능선과 1275봉.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하니 14:55분. 오늘도 구름 한점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로
너무 해찰을 부리는 바람에 급하게 생겼다. 오색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기위해서
소공원까지 18:00까지 내려가야 버스로 오색에 갈 수 있다.
7km를 3시간만에 갈 수 있을까? 못 가면 택시비로 때워야 한다.
마등령삼거리에서부터 내려오는 길을 서두르다보니 무릅에 이상이 온다.
지팡이 꺼내들고 내려오니 자연히 사진 찍는 것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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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릅이 안 좋아서 인가. 왜 이리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가!
1275봉. 이 포스를 어느 암봉이 당해내겠는가!
갈색톤의 겨울숲과 회색 암봉과 사이사이에 쌓여있는 눈이 어울어진
모습이 한장의 유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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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봉에서 흘러내리는 천화대. 내가 본 우리나라 최고의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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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이 있는 장군봉의 암벽. 여기를 내려서면 금강굴 가는 길은 200m정도
다시 올라가야 된다. 시간이 없어 금강굴은 패스.
비선대 도착시간이 17:15분. 전망대도 들러보지 못하고 열심히 내려왔으나
3.3km거리를 2:20분만에 내려왔다. 비선대부터는 평길이여서 속도를 내도
무릅에 충격이 없어 소공원 버스정류장까지 3.6km를 45분만에 주파한다.
마을버스 타고 설악동입구에서 내려 오색을 거쳐 서울 가는 18:45분 막차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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