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미국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7) - 9/25. 모뉴멘트 벨리 일출. 아치스캐년

9/25. 오늘 일정은 모뉴멘트 벨리의 일출 감상 후 3:30여분 아치스캐년으로 이동.

이동 중 포레스트검프 포인트에서 잠시 멈추고 오후에 아치스캐년 구경이다.


아치스캐년에서 들려보고싶은 포인트가 10곳도 넘으니, 이 곳은 시간을
낼 수록 한 포인트라도 더 볼 수 있는 곳이다.
생각같아서는 모뉴멘트 벨리에서 일출을 생략하고 6시에 바로 출발하고 싶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 더 뷰 호텔을 예약하면서 조식을 할인가격에 함께
예약했던터라 일출을 보기로 한다.


<모뉴멘트 벨리 일출>

.

.

.

.

.

이를 두고 어찌 떠날려고 했을까, 아치스의 어떤 포인트가 이보다 더한 감동을
줄 수 있었겠는가. 한 자리에 서서 움직일 수가 없다.


<포레스트검프 포인트>

영화 포레스트검프에 나와 유명해진 곳으로 모뉴멘트 벨리에서 20여분 지나와

뒤돌아본 모습이다.

.

마눌이 버벅대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여러번 시도 끝에 끝내
이 모습을 잡아낸다. 계속 뛰어오르는 내 모습에 같이 있던 사람들
웃으며 즐거워한다. 여행자의 마음은 같은 것.


<아치스 캐년>

아치스캐년을 한 포인트라도 더 볼려는 욕심에 결국 사단이 난다.
모압을 지나 차량이 뜸해지자 엑셀을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어느 순간 백미러를 보니 유령처럼 백미러 가득히 빨간.파란 불이 반짝거린다.

여기서는 소리 없이 경광등만 켜고 따라온다더니 어디서부터 따라왔는지 모르겠다.

갓길에 차를 세워 창문을 다 내리고 손은 헨들 위에 올리고 기다린다.
국제면허증 제시하고 렌트 계약서 묻길래 뒤 가방에 있다며 내릴려하니
급히 앉으란다. 내 행동에 문제가 있었나? 움찔한다.
하지만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며 슬로우 다운 슬로우 다운. 예스 예스.
그냥 가란다. 쌩큐 쌩큐. 십년감수했다. 여행자의 심정을 헤아려 아량을
베풀어준 그 분께 감사하다.
이를 게기로 여행일정을 수정한다. 그 내용은 다음 편에.

아치스 캐년에 들어온 후 처음 차를 세운 곳은 Courthouse Towers.
Three Gossips를 볼 수 있는 곳이다.

.

.

.

.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석양 무렵이 멋있다니 4시 이후
시간은 텔리게이트 아치에 할애한다. 그리고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데블스 가든 트레일로 가서 랜드스케이프 아치와 더블오아치. 데블스가든 구경 후
다른 포인트는 텔리케이트 아치로 나오면서 시간 되는대로 보기로 한다.

데블스가든 트레일 주차장.

데블스가든 트레일(Devil's Garden Trail) 입구.

여기서 랜드스케이프 아치(Ladscape Arch) 거쳐 더블오 아치(Double O Arch)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이므로 왕복 2:30분 정도 예상하고 출발한다.

.

.

.

.

.

아치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트레일을 걸으면서 이국적인 풍경들을

만나는 것도 아치스캐년의 매력이다.

마눌은 아치스에서 트래킹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

.

랜드스케이프 아치(Ladscape Arch).

.

가늘어진 아치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랜드스케이프 아치 구경 후 데블스가든과 더블오 아치로 향한다.

.

.

.

.

.

.

.

Devil's Garden.

살곳을 찾아 이곳을 왔을 사람들 눈에라면 어쩌면 악마들이나 살곳이라고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

.

.

.

더블오 아치(Double O Arch). 아치가 2층으로 형성되어있다.

.

.

.

.

.

.

.

.

.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저기 앞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데블스 가든을 바라보며

 햇반과 김자반으로 만들어 온 주먹밥으로 늦은 점심을 한다.

파티션 아치(Partition Arch). 랜드스케이프 아치 뒤쪽에 있는 아치로

주차장으로 나오면서 외면 못하고 30분을 들여 다녀온다.

.

.

.

<델리케이트 아치>

데블스가든 트레일에서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놓고 오는 바람에

3시간 이상이 걸렸다. 모든 포인트를 포기하고 델리케이드 아치로 달려오니

3시40분이다. 델리케이 아치 트레일 입구에서 공원 직원들이 서서 5시 30분까지

이곳으로 나오란다. 여기도 2시간 이상을 써야할 곳. 거의 뛰다시피 델리케이트로 향한다.

믿겨지지않는 풍경.


.

.

어쩌란 말이냐. 나더러 지금 이것이 풍화작용에의해 깍이고 씻겨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으란 말이냐!
거짓이라도 좋으니 사라져버린  어느 미스터리한 민족의 유적지라고 말해다오.

.

.

.

.

.

.

아치스 캐년, 각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 보아야 할 아치들이 수 없이 많은 곳,
하루 이상을 사용해도 부족한데 반나절밖에 쓸 수 있으니 가보지 못한 아치들로
바로 눈앞에 보석들을 두고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