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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1) - 9/20. 여행을 시작하며. 라스베이거스

9월20일 14박15일로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을 다녀오다.


언제가는 그랜드캐년을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여행상품을 검색하던 중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필이 박힌다. 3개월 동안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출발 6개월 전, 국립공원 
롯지들은 최소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기에 결정을 해야 한다. 할 수 있을까 망설여지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실행하지 못할 것 같아 도전하기로 한다.


영어 듣고 말하고 실전은 해본적이 없고 사전 찾아가며 독해는 어느 정도 가능.
이 실력으로 가능할까? 미서부 여행을 다녀온 많은 불러거들은 언어의 불편함을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 다들 언어가 가능한 사람들인가?


이것 저것 모든 것을 갖추고는 절대로 갈 수 없다. 앙코르와트와 황산, 두번의 자유여행

경험과 번역기.오프라인 영어사전 그리고 5대 캐년을 자유여행으로 하고싶다는

간절함만으로 일을 저지른다.

국립공원 예약시 홈피 2군데 정도를 번역기와 사전 찾아가며 필요한 부분을 정독해보니
다른 곳도 유사하여 다음부터는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한번은 내 메일을 잘 못입력하여
예약확인서를 받지 못해 당황했는데, 번역기 돌려가며 메일을 작성해서 보냈더니

내 메일이 잘못되어 있었으며 이제 수정했다며 예약확인서를 보내준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긴다.


출발 6개월전 항공권과 예약이 어렵다는 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요세미티의 롯지와
모뉴멘트벨리의 더 뷰 호텔을 예약한다. 6개월 전인데도 그랜드캐년의 전망 좋은 롯지와
자이언캐년 롯지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 그래도 그랜드캐년의 Yavapi Lodge는 예약할 수 있었고
자이언캐년은 입구에 있는 호텔을 예약한 후 싸이트를 몇번 들락거리니 빈방이 생겨 예약하고
호텔예약은 취소한다. 롯지는 예약이 끝났어도 계속 들락거리면 기회가 생긴다는 블러거의 말은
유효했다. 엔텔로프 투어도 6개월전에 예약한다.


그리고 5개월 동안 구체적인 여행일정을 짜고, 1개월전 국제운전면허증,전자비자(ESTA),렌트카.
나머지 숙소와 여행일정 중에 있는 투어의 예약 등 모든 예약을 마친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날짜가 다가오자 스트래스 지수가 높아진다. 준비물 중 빠진 것이 없는가,
미국 입국심사 시 문제는 없을지, 렌트차량 픽업은 쉽게 될지, 식사는 어떻게 해결할지, 차량운행 시
비상상황이 생기면 어떨게 해결할지 머리속에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만 맴돌아 스트래스가 치솟는다.
아직 자유여행이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국하여 렌터카 픽업하고 첫 날 숙소만 찾아가면 그 뒤론 쉬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일정>
9/20. 라스베이거스 도착
9/21. 세도나
9/22. 그랜드캐년
9/23. 엔텔로프캐년.파웰호수.글랜캐년
9/24. 홀슈밴드.모뉴멘트벨리
9/25. 아치스캐년
9/26. 아치스캐년.브라이스캐년
9/27. 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
9/28. 자이언캐년
9/29. 데스벨리. 모노호수
9/30. 요세미티
10/1. 요세미티
10/2. 센프란시스코
10/3. 샌프란시스코 (무박, 10/4일 0시 50분 인천으로 출발, 10/5일 5시경 인천 도착)


<입국심사와 렌트카 픽업>

전자비자는 입국을 보장하지 않으며, 각국이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고
더군다나 인천 출국시 마눌이 등산용 수저와 젓가락을 가방에 넣어온 바람에
가방 수색을 한번 받은터라 이게 무슨 문제를 이를킬지 긴장된다.

뒷 사람이 가족이냐 길래 그렇다니 같이 서란다. 10손가락 지문찍고 얼마나 머무를
것인지 묻고 모니터 앞 자판기 몇 번 두들기더니 됐단다.
너무 쉽게 끝나 오히려 이민을 막겠다고 담장을 치고, 경찰이 사람을 죽여
폭동이 일어나고 북한과는 금방이라도 전쟁을 할 것 같은 미국 맞아 할 정도이다.


사람들을 따라 짐 찾는 곳으로 오니, 기둥에 있는 전광판에 무슨 무슨 차를 타려면
몇 번 문. 렌터카 셔틀버스는 51번 문이라 써있다. 51번 문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셔틀버스가 줄지어 들어온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Herz사로 찾아간다. Herz사에 회원가입하고 예약해가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골든회원 전용창구에서 픽업 수속을 해준다.
여권.우리나라 운젼면허증.국제운전면허증을 요구하고 이름을 묻더니 계약서
출력해주며 차량은 주차장 몇 번에 있는 차란다.


주차장 출구에서 다시 한번 운전면허증 체크하고, inside 뭐라하느데 내가 못 알아듣자
그냥 ok하면 처리해준다. 아마 안쪽 사무실에서 무엇을 처리했는지 물어본 것 같다.
Herz 사무실에서 켜논 내비게이션이 작동한다. 처음 사용하다보니 좌회전할 곳을 지나쳐
다시 피턴하여 숙소를 찾는다.


기민 내비게이션은 렌트 계약을 대행해준 여행과 지도에서 무료로 대여해준 것이다.
안내가 우리말로 되고 목적지를 즐겨찾기로 저장해 놓을 수 있어 좋은데
명칭 검색이 안되니 현장에서 쓰는 것이 아주 어렵다.
출국전에 숙소며 모든 목적지를 일정에 따른 순서대로 저장하고 갔다.


언어가 안되 제일 걱정했던 입국심사나 렌트카 픽업이 너무나 쉽게 끝나
지금 해외여행하고 있는 것이 맞나싶을 정도이다.
제일 어렵게 생각한 입국과 렌트카 픽업을 마쳤으니 한숨이 놓인다.


숙소에 체크인 하니 데스크 바로 옆 공간에서 7시부터 저녁식사가 있다고 해서
짐을 풀고 나와 하우 머치 하고 머뭇거리니 free란다. 생각치도않게 저녁식사가 무료다.
그 보다 공항근처 외진 곳에 숙소를 정해 어디서 저녁을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이를 덜어준다.

처음 먹어본 와풀. 메뉴는 와풀과 우리 팟빙수처럼 땅콩.팝콘.초코릿.딸기에 크림을
섞어서 먹는 것과 맥주가 있으며 셀프다.  국화빵틀 같은 와풀 굽는 곳 앞에서 머뭇거리니

종업원이 와서 시범을 보여준다. 큰 국화빵 네개가 붙어있는 모양세다.
옆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이것저것 뿌려서 들고 나오니 종업원이 good한다.
초심자에게 용기를 준다.

간식 정도의 수준이지만 밖에 나가지 않고 저녁을 때울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


저녁식사 후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으로 드라이브를 나간다. 욕심은 화려한
다운타운 밤거리를 걷고 싶었지만 주차를 할 수가 없고 택시를 타고 다녀올
수도 없어 간단히 눈요기만 하고 들어온다. 신호로 잠시 서는 동안 한장.

첫날 일정이 순조롭게 끝나 마음이 편안했으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