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7 토
오늘은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Ushuaia)로 가기위해 하루 종일 차를 타는 날.
7시에 출발 중간에 차를 바꿔 타고, 두번째 차가 좀 나은 편이였으나 두 차 모두 세미카마가 아닌 일반 버스여서
의자가 뒤로 뉘여지지 않으니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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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를 떠난 후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내려오면서 버스에서 본 끝없이 펼쳐진 안데스의 평원을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하며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어디를 가나 펼쳐져
있는 이런 풍광과 그 평원 끝에 펼쳐있는 안데스의 설산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1시쯤 마젤란 해협을 건널 항구에 도착. 차에 탄체 차를 페리에 싣고 해협을 건넌다
자기네가 다녀갔음을 표시하려는 수만은 스티커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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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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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아르헨티니 국경
2시가 넘어 국경 근처 휴게소에서 점심을 하고 국경을 넘는다. 짐 검사 없이 여권만 체크.
도착하자 비기 내린다. 택시로 짐을 싣고 와야 하는데 비가 오니 택시도 부족.
사람 대신 짐을 싣고 걸어오는데 쌍무지개가 궂은 날씨를 달래준다.
2024.12/8 일
오늘 투어 일정은 비글해협(Beagle Channel)투어와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Nationaal park Tierra del Fuego을
돌아 보는 투어 중 선택해야 한다. 비글해협 투어는 관광선 타고 바다사자.펭귄등이 있는 섬을 둘러보는 것이고,
국립공원 투어는 특정 구간을 트레킹하거나 택시를 타고 포인트를 돌아보는 택시 투어가 있다.
난 개인적으로 과나코산(Cumbre Cerro Guanaco,950m)을 가려고 계획하고 출발 했으나 등로가 폐쇄되어
공원 내 히토24 트레일(Sendero Hito xxiv) 트레킹과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까지 트레킹으로 대체한다.
하루 일정으로는 우수아이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기에 부족하고, 아쉬웠다.
노랑색: 과나코산(Cumbre Cerro Guanaco,950m) 등산로; 5km
빨강색: 히토24 트레일(Sendero Hito xxiv); 칠레 국경선까지 4.6km
녹색: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까지 트레킹; 4.5km
주황색: 코스테라 트레일(Costera Trail) ; 8.3km
셔틀버스를 타고 알라쿠시 비지스센터(Centro de visitantes Alakush)까지 간 후 과나코산 트레킹에 나선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내 셔틀버스는 9시, 10시에 출발하고 돌아오는 시간은 3시, 5시, 7시 이다.
어제 여행사에 신청해 놨더니 아침에 픽업하러 왔다.
셔틀버스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고, 셔틀버스 정류장에 대려다 준다. 셔틀버스는 공공버스가 아닌
몇몇 버스 회사에서 운영한 것으로 자기네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픽업 서비스를 한 것 같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버스에 내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다시 탑승. 탑승 시 어디 갈 거냐고
묻는다. 여기서 노선이 갈라지는 것 같다. 알라쿠시 비지스센터를 간다니 타고 왔던 차를 타란다.
여행사에서 안내 받을 때는 돌아오는 막차가 5시 였는데, 방금 어디 가냐고 물었던 사람이
돌아오는 버스는 세번 있으며 7시가 막차라고 한다.
<히토24 트레일(Sendero Hito xxiv)>
1시간여 셔틀버스 타고 알라쿠시 비지스센터 도착.
센터에서 조금 들어오면, 로카 호수 뷰포인트(Roca Lake View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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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코산(Cumbre Cerro Guanaco,950m) 등산로와 히토24 트레일(Sendero Hito xxiv)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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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과나코산(Cumbre Cerro Guanaco,950m)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앞의 나무 덤불로만 막아 놓은 줄 알고 넘으려고 하니 안쪽에 기둥을 세워 막아 놓았다.
어제 비가 왔고 오늘 날씨도 썩 좋지는 않다. 등산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돌아선다.
과나코산 등산을 못하게 되었으니, 왔던 길따라 계속 진행.
예정에 없던 칠레-아르헨티니 국경까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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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무슨 시설물일까 궁금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칠레-아르헨티니 국경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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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이렇게 해놓고 넘지 말라고?
가볍게 한 번 넘어갔다 온다. 이로써 칠레를 4번이나 들어갔다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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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호수 바닥이 자갈인 게 신기하다.
로카 호수 뷰포인트에 다시 돌아와 준비해간 점심과 커피 한 잔 하며 휴식.
계획에 없었던 히토24 트레일(Sendero Hito xxiv) 은 호수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한적하게 걷기 좋은 길이였다.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까지 트레킹>
점심 마치고, 코스테라 트레일(Costera Trail)로 가야 할지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까지
가는 트레킹을 해야 할 지 망설이다. 후자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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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가 있어서인지 꼼짝을 않고 서있다. 이 새가 많이 보였는데 무슨 새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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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도로는 Ruta3으로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
Ruta3에서 좌측 트레킹 코스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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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 호수(Lago Roca)와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을 연결해주는 라파타이아 강(Rio Lapataia)변을
따라 트레일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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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트레일이 끝나고 Ruta3을 따라 조금 걷다, 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으로
넘어가는 트레일로 들어섰다. 앞선 아가씨들과 함께 루트 확인하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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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에서 조금 벗어난 라파타이아 만 전망대(Mirador Bahía Lapataia)에서.
오른쪽 끝에 Ruta3 종점이 있다.
Ruta3 종점을 지나 전망대로 가고 있다.
전망대에서. 여기서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트레일이 이여지지만,
3시 차를 타고 나가야 할 것 같아 더 가지 못하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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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른쪽 길 옆에 3이란 숫자만 써있는 도로 표지판 붙잡고 인증샷을 찍길래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Ruta3이 끝나는 지점. 아르헨티니 도로 최남단의 의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알레스카까지 17,848km. 마젤란 해협에서 끊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연결된 도로
여기서에서 3시에 타고왔던 노선버스를 타려는데 다른 차를 타란다. 버스 티켓에 보면
회사 표시가 있다며 그 버스를 타라고 한다. 셔틀버스는 한 회사만 운영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도착 후 시간 여유가 있어 우수아이아 상징물이 있는 곳으로 나들이.
처음부터 이런 계획이였다면 비글해협 유람선 투어도 가능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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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하고도 날이 휜하니 해안 반대쪽 마을로 마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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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륙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를 끝으로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보았던
안데스의 풍광, 고원의 사막평원과 파타고니아 평원, 눈덮힌 안데의 설산과
지천에 깔려있는 빙하 호수와 트레일들, 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니
여행이 다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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